배추 다듬기. 배추가 계속 쌓인다. 대중도 계속 모인다.
집에서 김장은 하셨습니까?
구인사오기 전에 미리 해놨죠. 오늘 가야되는데, 몇포기라도 다듬고 갈려구요.
김장 자원봉사하니까 어때요?
한포기라도 따놓고 가면, 동안거 때 김치를 먹어도 덜 미안죠~~
이 배추가 예~ 농약도 하나또 안치고, 약도 하나또 안쳤다는데~
너무 알이 꽉차가지고~ 오십면년동안 살았지만 이래 알 크고 좋은 건 첨봤거든요! 너무 알이 꽉꽉 찼어요~
누구나 생각차이가 있지마는~
안자서 기도하는거나 일하면서 기도하는거나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하는 같은 기도니까~ 끝임없는 기도가 되는거죠~
힘드시죠?
아뇨~ 재밌어요. 그죠! 스님~
다 우리가 먹을 꺼잖아요. 그죠 스님~
우리가 먹을 꺼니까 열심히 해야죠~
김장을 몇 포기정도 하나요?
3만5천포기 정도 했습니다.
전체 3만5천포기
2만2천포기 정도 김장하고,
나머지 중에서 일부는 말사에 보내고,
생배추로 5천포기정도 저장합니다.
구인사 배추의 비법은?
다른 곳과 다르다면, 골넓이는 넓게 하고, 포기간견도 넓게 잡습니다.
이렇게 많은 배추를 재배하려면 어렵지 않습니까?
농장스님들 말고도 대중들과 타부서 스님들도 함께 배추놓사를 짓고 있습니다. 파종에서 부처 수확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 대중들이 모두 참여합니다.
이거는 뭐하는 거예요?
배추 끝쪽은 시래기로 말려서 된장국에 사용할 겁니다.
집에서는 식구도 많지 않아서 5~10포기 정도하는데, 여기는 엄청난 배추를 보니까 이게 김장하는 거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시래기 담당이십니까?
아이~ 조끔 늦게 왔더니요~
자리가 다차서 뭐라도 찾다보니 이 자리네요~
간식도, 점심도 그자리에서…
즐거움이 두배, 먹으면서 대화도 즐겁게…
빨리 오쇼~
서서도 먹고, 여기저기 옹기종기 걸터 앉아서도 먹고….
스님도 대중도 모두 하나같이 구분없고…
아~ 절 주인이 스님만이 아니고 대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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